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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내가 좋아한 영화_재일교포의 정체성에 대하여_박치기

인기있는남자애 2023. 5. 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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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내가 좋아한 영화_재일교포의 정체성에 대하여_고(GO)

일본 대중 문화가 첫 개방되던 1998년 이후 수 많은 일본의 만화, 음악, 영화 등이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들어왔습죠 "오겡끼데스까?"의 '러브레터를 필두로 2000년 초반까지 다양한 컨텐츠가 퍼져

vincentjung.tistory.com

 

안녕하세요. 앞서 소개한 영화 '고'에 이어서 또 다른 

 

재일교포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릴까합니다.

 

출처 : 네이버

제목 : 박치기
감독 : 이즈츠 카즈유키
출연 : 시오야 슌(마츠야마 코우스케), 사와지리 에리카(리경자), 타카오카 소스케(리안성), 오다기리 죠(사카자키)
개봉 : 2006년 작

이 영화는 마츠야마 다케시의 자전적 소설 '소년 M의 임진강'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합니다.

 

배경은 1968년 교토가 주가 되며, 일본인 학교인 히가시고와 조총련계 학교인 조선고 학생과의 

 

갈등과 사랑이야기랍니다. 

 

'고'와 마찬가지로 재일교포에 대한 예민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영화입니다.

 

교토 히가시고 학생 코우스케는 갈등관계에 있는 조선고와 친선축구시합 제안을 하러가는 중

조선학교 싸움대장 리안성의 동생 리경자에게 반하게 되고 경자의 마음을 얻기위해

기타와 조선어를 배우는 등의 노력을 합니다.

처음에는 무시하던 경자 주위의 조선학교 학생들도 코우스케에게 마음을 열며 다가가는 와중

문제가 생기고 이를 해결하고자 라디오에서 그 동안 연습한 임진강이란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1968년 당시 일본 복고 문화가 많이 보여지고, 앞서 소개한 '고'라는 영화보다

 

앞선 세대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조총련계 재일교포의 모습이 더 자세히 

 

묘사되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당시 일본인과 조총련계 다툼도 많았다고 하며, 재일 조선인들은 

 

북한으로 가고자 했다고 하네요.

 

영화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전부 일본인이라 한국어 발음이 어눌한 것은 덤

 

전 이게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이놈아!"

"이고시 박치기다!"

"당신의 개 먹고 싶습니다."

 

오다기리 죠의 히피스러운 연기

모든게 잘 어우러진 영화였습니다. 현재 이 영화에 출연했던 몇몇 배우는

사건 사고가 있었으나...

 

'고'가 재일교포 3세대 이후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을 생각하고자 하는 영화였다면

 

'박치기'는 당시 일본에서의 차별과 국가 분단사이에서

 

제일교포의 고충과 아픔을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일제 강점기와 조국분단이란 역사의 피해자 입장에서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 장면을 만났을 때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며, 눈물이 났었지요.

 

 

영화의 주제곡인 임진강이란 노래입니다.

 

1957년 북한 시인인 박세영님의 시에 고종환님이 작곡한 노래라고 합니다.

 

1968년 일본의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에 의해 불려져 한때 일본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하나

 

미묘한 한일관계 문제로 일본 당국에서는 금지곡 처분을 받아다고 해요.

OST 임진강 노래 가사 중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내리네

북녘 땅에서 남쪽하늘로
넘나드는 물새여 자유의 사자여
누가 조국을 둘로 갈라놓았느냐
누가 조국을 나누어 놓았느냐

이 영화는 당시 흥행에도 성공했고, 주인공 남매인

 

리안성과 리경자의 5년 뒤의 모습(주연은 바뀌었어요)을

 

보여주는 박치기2(박치기 Love & Peace)도 만들어졌답니다.

 

이것이 바로 박치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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